DIY와 뻘짓
샤오미 17PIN 스탠드 선풍기 자가 수리하기 (분해하기)
물만두 ・ 2021. 7. 2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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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용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DIY 과정을 적은 것이며, 공식적인 수리는 제품 유통업체의 A/S를 이용하실 것을 권합니다. 아래 내용에 대하여 참고하시어 만에 하나 따라하시어 생기는 일에 대해선 어디까지나 개인 스스로의 책임임을 인지하시기 바랍니다.
선풍기 고장 (버튼 눌러도 반응 없고 전원 안들어옴)
얼마전 샤모미st 17PIN 스탠드 선풍기의 리뷰글을 올린 적이 있었는대요.
https://blog.naver.com/mulmandu-camp/222386068911
[리뷰] 샤오미 스타일 17PIN 스탠드 무선선풍기 (개봉, 조립, 버튼 설명, 장단점, 동영상 후기)샤오미st 17PIN 스탠드 무선선풍기 기존에 갖고 있던 샤오미 무선 스탠드 선풍기(와이파이 방식)에 더하... blog.naver.com
얼마전 갑자기 이 선풍기의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버튼을 아무리 눌러도 아무런 반응이 없음)
넘어뜨린 적도, 충격을 준 적도 없었으며, 합선에 의한 냄새 등 고장 흔적도 일절 없었습니다. 따라서, 십중팔구 내부 회로의 간단한 커넥터 접촉불량으로 생각되어 뜯어서 자가수리한 기록을 공유합니다.
* 나사가 은근히 많아서 전동드라이버는 필수입니다. 그리고 가운데 기둥을 아래 몸통과 분해하기 위해 육각렌치도 있어야하고요. 작은 드라이버도 하나 필요합니다.
분해하기 (아래 몸통판, 전원 및 배터리 부위)
일단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원인으로 아래 몸통판 내부의 전원 및 배터리 부위의 접촉 불량이 의심되어 분해해봤습니다.
일단 선풍기의 기둥과 하부 받침대를 분리합니다. (6각볼트를 해체하면 됩니다. 자세한 설명은 앞서 링크의 리뷰글 참조)
그리고 가운데의 4개의 나사를 탈거합니다. (전동드라이버 필수)
이대로는 빠지지 않습니다. 상당히 큰 원판 형태인데 가운데 4개만 나사가 있을리 없겠죠. 대부분 이런 경우 바닥 고무발을 벗기면 안쪽에 나사가 숨어있습니다.
고무발은 손으로 당기면 쉽게 빠집니다.
고무발 안쪽에 나사가 보이네요. 다 풀어주고 나서 하판을 손으로 당기면 쉽게 분리가 가능합니다.
잘 만든 회로가 하나 보이네요. 220V 전원이 들어오면 이걸 12V 직류로 정류해서 배터리에 공급하고, 또한 기둥을 통해 모터로 전달하는 구조입니다. 커넥터들을 만져보았는데, 다 잘 연결되어 있네요. 여기선 접촉 불량이 의심되지 않습니다.
테스터로 출력 부위를 찍어보니 11.97V로 안정적으로 전원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분해 전에 먼저 여기의 전압을 찍어봤으면 힘들게 분리할 필요 없었는데... 그래도 분해 요령 및 내부 사진 잘 찍었다고 생각하고 넘어갑니다.)
하판은 정상인 것으로 파악되었으니 다시 잘 원래대로 조립해줍니다.
상부 모터 부위 분해
아무래도 고장은 모터 쪽의 전원 부위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위쪽을 모두 분해해야할 것 같습니다.
먼저, 선풍기 날개통과 날개를 모두 분해해줍니다. 상세한 설명은 앞서 작성한 리뷰글의 조립기를 참조하면 됩니다. 작은 드라이버가 하나 필요하고요. 아래 사진까지의 분해는 정말 간단해서 1분만에 완료했습니다.
먼저 앞쪽에 보이는 나사 2종을 모두 풀어줍니다. 안쪽 나사는 모터를 고정해주는 나사이고, 바깥쪽은 커버 케이스를 고정해주는 역할입니다.
그 다음에 뒤집어서 안쪽을 보면, 앞쪽 커버와 내부 몸체를 고정해주는 나사가 있습니다. 이것도 마저 풀어줍니다. 그럼 오른쪽 사진처럼 흰색 커버는 완전히 분해가 됩니다.
왼쪽 사진에서, 일단 모터와 연결된 커넥터를 탈거해서 모터는 잘 떼어서 바닥에 고이 놔둡니다. (가장 소중한 부품이죠) 그리고 오른쪽 사진처럼 모터를 탈거하고 나면 모터 케이스 안쪽에 나사가 또 4개 있네요. 이것도 탈거해봅니다.
뜯어낸 김에 어떤 모터가 들어있는지 사진으로 기록을 공유하여드립니다. 회로가 엄청 복잡하네요. 이 회로가 고장났으리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육안으로 봐도 회로 상태가 매우 깔끔합니다.
선풍기 목관절 부위를 고정하는 나사 3개를 풀어버리고 나서, 오른쪽 사진처럼 회전하는 링크 부위를 옆으로 시프팅하여 움직이면 뺄 수 있습니다.
이제 아래처럼 선풍기의 기둥-목관절 부위를 헤드 부분과 분리할 수 있습니다.
이제 드디어 헤드 안쪽에 숨어있는 제어 회로와 커넥터들이 보이네요. 이번 고장은 아마도 저 커넥터 중의 하나가 접촉 불량이 발생했을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선풍기 목부분을 헤드와 천천히 분리하는 도중에, 저 커넥터가 저절로 슥 빠져버렸다는 점입니다. 저 커넥터는 선풍기 기둥을 타고 올라오는 메인 전원 케이블입니다. 아마도 저 커넥터가 공장에서 조립 도중에 대충 끼워지는 바람에 어설프게 접촉되어 있다가 저희 집에서 사용 중에 내부에서 커넥터가 접촉 불량이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의 원인을 쉽게 찾은 듯 하군요.
커넥터를 다시 원래 자리에 잘 끼워줍니다. (커넥터 선이 짧아서 끼우는데 좀 고생스러웠습니다. 이 작업은 다른 사람이 옆에서 기둥을 손으로 잘 잡아주는 상태에서 해야 편할 거에요)
이제 다시 원래대로 조립을 해봅니다. 모든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죠.
선풍기 기둥과 헤드를 연결하는 링크 구조를 잘 삽입해주고, 이 상태에서 고정해주는 측면 나사 3개를 원래대로 잘 고정합니다.
모터를 고정해주는 케이스를 다시 나사4개로 검정색 헤드 본체에 고정해주고, 모터를 안에 집어넣고 커넥터를 끼워줍니다. (접촉불량 없도록 확실히 잘 끼워줘야죠) 그리고 우측 사진처럼 흰색 앞쪽 커버를 다시 헤드에 나사4개로 고정해줍니다.
그 다음에 모터와 케이스를 고정해주는 작은 나사 3개를 잘 끼워줍니다. 나사가 안돌아갈때까지 잘 돌려줘서 모터가 진동에 건들거리지 않도록 꼭 잡아줘야죠. 그 다음에, 오른쪽 사진처럼 뒷쪽의 원통 커버를 덮어주고 앞쪽에서 나사 4개로 고정합니다.
그 다음엔, 기둥을 아래 받침대 판에 끼운 다음에 바닥에서 육각볼트로 강하게 고정합니다. (방법은 기존 리뷰글 참조) 그리고 선풍기의 날개커버통과 날개를 모두 원래 순서대로 체결하면 되겠습니다. (이후는 간단한 과정이므로 재차 설명/사진 첨부하지 않습니다.)
결론은?
성공입니다. 버튼을 누르자마자 언제 고장났냐는듯이 바로 전원이 잘 들어오고 정상 작동하네요!!!
구입한 홈페이지를 보면, 국내 유통사에도 A/S가 가능하다고 나와있지만 수입 대행인만큼 제대로 된 수리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고, 선풍기 특성상 택배로 보내고 받는 일이 만만치 않은 부피인지라, 이정도 고장은 자가 교체로 수리하는 것이 가장 나은 것 같네요.
이상입니다. 제품 특성상 비슷한 고장 사례가 많이 있을 것으로 보여서 분해 및 수리 방법에 대해 자세히 적어보았습니다.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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